이현재 하남시장이 22일 하남시 지역 내 주요 어린이 물놀이장 3개소를 방문해 안전 및 운영 준비상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 하남시에서 개장한 한 어린이 물놀이장이 인분 때문에 긴급 폐장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24일 하남지역 각 공원 등에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 6곳을 일괄 개장했다.
그러나 수영장을 개장한 지 이틀 만인 전날 오후 2시께 신장동에 위치한 신평 어린이물놀이장에서 “수영장에 대변이 떠다닌다”라는 신고가 접수돼 급히 폐장했다.
시는 최대한 빨리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한 뒤 물놀이장을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재개장을 해도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일로 일부 하남시 어린이 물놀이장이 여러 차례 개장과 폐장을 반복한 바 있다.
이에 물놀이장 내 음식물 섭취 제한 강화와 페널티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학부모는 “분명 물놀이장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 있는데 물놀이장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본다”라며 “다른 지역의 물놀이장처럼 시간별 예약제를 시행하던지, 음식물이 있는지 이용객들의 가방이라도 검사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시는 가방 검사 등 음식물 반입 금지를 위한 제재조치를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음식물 섭취를 자제할 수 있도록 계도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어린이물놀이장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가방 검사를 하면서까지 그들의 음식물 섭취를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라며 “앞으로 음식물 섭취 금지를 위해 방송 또는 관리인을 통해서 계도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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