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탄소중립' 실천하는 부천시...중앙공원에 탄소흡수원 조성

나무 1100그루 이산화탄소 정화 효과 기대…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수강생 직접 조성

'탄소중립' 실천하는 부천시...중앙공원에 탄소흡수원 조성
부천 중앙공원에 마련된 탄소흡수원. 부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나무 1100그루의 이산화탄소 정화 효과가 기대되는 이끼 생태정원이 부천 중앙공원에 조성됐다.

여기에는 시민 정원사 양성교육 수강생들이 참여해 손을 보태며 그 의미를 더했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달 22일 부천중앙공원에 탄소흡수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소흡수원은 탄소꽃이끼, 털깃털이끼 등 6종의 이끼와 화관목, 경관석 등을 활용해 한라산을 형상화한 이끼 생태정원으로 구성됐다. '2023년 부천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수강생들이 그간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조성에 참여했다.

'부천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은 시민주도형 정원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232명의 시민·마을 정원사를 양성했다. 올해는 35명의 교육생을 모집했으며, 실용적인 정원조성 및 유지·관리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흡수원의 주요 재료인 이끼는 습윤성이 있어 도심 열섬현상, 홍수피해 저감 효과가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고, 미세먼지와 같은 도시의 유해 물질을 흡착하는 능력이 탁월해 최근 조경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끼 4m×3m 면적으로 1년에 240t의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수 있는데, 이는 나무 275그루가 정화할 수 있는 양이다. 이날 조성한 탄소흡수원은 48㎡으로 나무 1100그루의 이산화탄소 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녹색 생태도시 부천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