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총선에서 정말 과반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내년 총선 '이재명 심판론' 전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재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간사가 지난 2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 심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2023.02.15.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권 고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목표를 170석으로 언급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의석수) 절반(과반)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다음 총선에서 과반수를 못하면 식물정부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1년이 지났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잡기로 지금 제대로 3대 개혁 등이 정말 쑥쑥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총선 때 만약 과반수를 못 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 한다. 식물정부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70석이라는 것은 정말 과반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때까지 수십 년 간 밀려온 숙제들, 노동개혁, 연금개혁, 특히 교육개혁 이런 것들을 한번 국민들 뜻에 맞춰서 토론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다음 총선은 오히려 현 정부 심판보다는 '이재명 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회를 주는 총선이 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기현 당 대표가 '검사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음에도 '검사 공천설'이 계속 불거지는 데 대해 "우려가 많은 것 같지만, 인위적인 낙하산 공천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공천은 시스템과 룰에 의해서 안 되면 국민에게 저항받게 된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잘하신다. 이 정부에 필요한 장관이라면 충실히 장관직에 임하는 게 맞다"며 "섣불리 장관직에 일하는 사람에게 총선 역할론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장동 의혹을 처음 알린 사람이다. 이재명의 개딸들 입장에서 최대의 적이 등장한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본격적인 내분과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친명계(친이명계)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단단한 철옹성을 쌓아오면서 더욱 결집할 것이다. 비명계(비이재명계)는 좀 더 여유 있게 팔짱끼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소득주도성장'이나 수많은 잘못된 주택 정책, 일자리 등을 실패한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표를 하면서도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이재명 대표의) 대체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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