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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투입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

과기정통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 발표

"3조 투입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민간기업이 오는 203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에 나선다.

특히 우리 기술로 100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 활용하고, 100㎞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해 도시간 양자 네트워크를 연결키로 했다. 또 양자시장 세계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올리고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12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양자과학기술개발에는 늦게 뛰어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산업화는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골든타임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5년경 양자경제가 열리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위치에 서 있으려면,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1월 19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석학과의 대화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활용하고, 인터넷 강국에 이어 양자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 양자센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국방·첨단산업과 융합해 양자경제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 수준은 최선도국 대비 85%로 높이고, 양자핵심인력은 현재 384명에서 2500명까지 양성키로 했다.

또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은 물론 다양한 양자컴퓨터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효율적 컴퓨팅 자원 구축을 위해 고전·양자 컴퓨터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개발과 양자 알고리즘과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 확대 지원한다.
양자통신과 관련해 민·관 공동으로 전국망급 유선 양자암호통신 실증 및 확산을 추진한다. 산업적으로도 양자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고, 양자과학기술 공급·활용기업도 1200개까지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자센서·양자암호통신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2031년까지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해 2030년대 중반 글로벌 양자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