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재 홍천군수가 28일 군청 집무실에서 향후 군정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천군 제공
【홍천=김기섭 기자】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강원도 홍천군이 꿈틀거리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가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으뜸도시 홍천'을 외치며 출범한 지 1년만에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제으뜸도시' 홍천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에 '올인'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민선8기 출범 이후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성과를 내거나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신 군수가 경제에 올인하는 이유는 홍천군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홍천군을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벗어나 첨단산업을 갖춘 복합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잘사는 농촌에서 첨단산업을 갖춘 복합도시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동력도 갖춰가고 있다. 동력은 바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다. 이에 신 군수는 홍천∼용문 간 광역철도 조기 착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생활인구·관계인구 모두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범 1년을 경제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군정을 이끌어온 신 군수는 앞으로의 3년을 '강원특별자치도 중추도시 홍천'이라는 큰 그림을 현실로 구체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제 군수'를 선언한 신영재 홍천군수를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3년간의 군정 추진방향을 들어봤다.
―당선 이후 1년간 소회는 어떤가.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홍천'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으뜸도시 홍천'을 민선 8기 홍천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주민과의 소통에 주력하면서 6+1의 역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3국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취임 후 10개 읍면 순회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곳곳을 돌았고 26개 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좋은 제안을 받았고 군정에 적극 반영시켰다. 새로운 홍천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제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의미가 뭔가.
▲올해 홍천군이 사상 처음으로 한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춘천, 원주, 강릉에 이어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살림살이다. 전년도 최종 예산 8052억원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이를 통해 민선8기 현안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중앙부처, 국회, 도청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쳐 민선8기 현안을 챙기겠다.
―강원 영서내륙 중심도시라는 목표를 세웠다. 어떤 전략인가.
▲수도권과 연결되는 철도는 홍천이 영서내륙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장동력이다. 접근성이 개선돼야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바이오 등 첨단 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 철도망 구축은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중요한 목표다. 그래서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마무리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20여 건의 평가지표를 추가 발굴하고 급행노선 추가 투입 건의 등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지난 2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홍천군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 사업임을 직접 설명하고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신산업을 갖춘 복합도시를 지향중이다. 어디에 중점을 두나.
▲홍천군 북방면 도시첨단산업단지 4만5697㎡에 11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국가항체클러스터는 항체 치료제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초기단계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공간과 시설, 장비, 기술, 인력, 정주여건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해 창업이나 벤처기업을 집적, 육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미래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와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향후 홍천국가항체 클러스터는 춘천 바이오클러스터,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바이오 의약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청년들이 정착하는 홍천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성과가 있는지.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홍천군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의견을 수렴해 5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7월부터 청년주인수당과 운전면허학원비를 지원한다. 청년주인수당은 홍천에 거주하는 청년 근로자나 청년 소상공인들에게 매월 20만원씩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행정안전부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과 '2023년 청년마을 공유주거 주거사업'에 동시에 홍천군이 선정됐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은 3년간 매년 2억원씩 총 6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청년마을 공유주거 주거사업은 2025년까지 총 20억원의 예산이 제공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홍천군이 전국에서 청년 창업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민선8기 슬로건이 '경제으뜸도시 홍천'이다. 향후 계획은 뭔가.
▲지난 1년간 청사진을 그렸고 이제는 청사진을 구체화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철도시대를 대비해 북방면에 10만여㎡ 규모의 신규 농공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 식료품 제조 업체 등 7개 분야, 16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홍천군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맥주공장이 있고 홍천메디컬연구소가 오래 전부터 맥주를 연구하고 있다.
이런 맥주 산업을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를 내세워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특화재생사업에 도전한다. 홍천읍 희망리 원도심에 맥주 거점공간과 비어가든을 조성하는 등 맥주문화 상권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홍천군민의 염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착공을 반드시 이뤄내 홍천철도시대 수도권 교통망 구축을 앞당기겠다.
kees26@fnnews.com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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