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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철수" 거짓말로 1억 갈취…前 노조 간부 검찰 송치

앞서 노조원 채용 강요하며 금품 뜯어낸 간부
이번엔 인건비 비싼 노조원 빼주겠다며 거짓말

"노조원 철수" 거짓말로 1억 갈취…前 노조 간부 검찰 송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건설 현장에서 소속 노조원들을 철수해 주겠다며 총 1억5000만원을 뜯어낸 전직 노조 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사기 혐의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산노조) 서울경기지부 전 총괄수석부지부장 차모씨를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차씨는 지난 2021년 12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업체 두곳에 소속 노조원들을 정리해 주겠다는 거짓말로 금품을 뜯어낸 뒤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차씨가 건설업체 두곳에서 받은 돈은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이다.

건설업체는 임금을 일당으로 지급하는 노조원보다 일정기간 직고용하는 비노조원의 인건비가 저렴해 이 제안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씨 등 건산노조원 42명은 지난 23일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