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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동부해역 멸치어장 당분간 지속

봄철 최적산란수온 조기 형성
올들어 멸치알·치어 대폭 증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남해안 멸치어장이 남해 동부해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 연안(고흥~거제)의 멸치자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멸치 알과 부화된 어린 멸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 남해 동부해역(남해~통영) 해황이 지난해에 비해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도)이 일찍 형성되었고, 멸치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 양도 많아져 알을 낳기 위해 어미 멸치의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기장의 멸치 어획량도 평년보다 1.4배 증가한 805t에 달해 남해 연안으로 산란 어미군의 유입량 증가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남해 동부해역에서 부화된 어린 멸치의 최적성장수온(21∼22도)이 지속되고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3㎝ 이하 크기의 소형 멸치(세멸과 자멸) 어장이 형성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멸치는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다른 큰 어류의 먹이가 되고 어릴 때부터 큰 어미 단계까지 유일하게 사람이 이용하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라며 "지난 15년간의 멸치자원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해양환경과 연계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어기별 멸치어장 형성전망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인 어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