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의 수신료 수입이 4년 연속 감소했다. 수신료 계약 건수와 징수율도 줄었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전날 발표된 NHK의 지난해 결산 자료를 인용해, NHK 수신료 수입이 전년도보다 6725억엔 감소한 76억엔이라고 보도했다. 4년 연속 감소다.
수신료 계약 건수는 4144만 건으로 전년도 대비 11만 건 감소했다.
징수율은 78.3%로 3년 연속 줄었다. 수신료를 1년 이상 지불하지 않은 '미수수'는 전년도보다 25만 건 증가했다.
NHK는 징수율이 낮아진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와 고물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일본은 방송법에 따라 NHK 방송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를 소유했다면 반드시 NHK와 수신계약을 맺게 돼 있다.
텔레비전뿐 아니라 차량 내비게이션, 심지어는 방송 수신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수신료 납부가 강제될 수 있어 국민 반발이 상당한 상황이다.
NHK는 오는 10월 수신료의 10%를 일괄 할인할 예정으로, 수신료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방문 영업 축소에 따른 영업경비 절감과 설비투자 억제로 사업 수지는 263억엔 흑자를 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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