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부 국가에서 결제 수단으로 미국 달러 대신 다른 화폐 사용을 늘릴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2039년까지는 주요 기축통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영국의 중앙은행 전문 연구소에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연구에서 자산 5조달러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보유 비중이 줄어들겠지만 현재의 58%에서 2039년에는 5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면서 달러 결제도 줄어왔다. 또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3000억달러 이상이 동결되자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탈달러를 촉발시켰다.
탈달러화를 강조해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에도 신흥국들이 달러 의존을 제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OMFIF의 조사에서 중앙은행의 10%가 2년안에 달러 비중을 줄일 계획인 반면 16%는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은행 중 6%는 10년안에 달러 보유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OMFIF의 조사에서 중국 위안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비중은 지난해의 30%에서 13%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년대에 세계 외환 보유고에서 위안의 비중은 현재의 3%에서 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위안화 사용 늘리기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 OMFIF의 연구 이사 니킬 산가니는 세계 중앙은행 관리들은 현재 미국과 중국간 대립을 보면서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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