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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채 이상 다주택자 '비직장인' 가능성 높아...평균 0.2호 가량 더 소유

2021년 주택 소유 현황 통계 발표
비임금근로자에서 임금근로자 대비 주택 보유량 높아
'1채' 기준은 직장인 비율 높게 나타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맞벌이' 비율도↑


2채 이상 다주택자 '비직장인' 가능성 높아...평균 0.2호 가량 더 소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주택 비율이 높은 직장인 등 임금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가 2채 이상 집을 보유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유 주택수 역시 비임금근로자 1.25호, 임금.비임금병행근로자 1.22호, 임금근로자 1.06호 순으로 비임금 비율이 높을 수록 다주택을 소유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29일 발간한 '2021년 주택 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 기준으로 비임금근로자는(1.25호)가 임금근로자(1.06호)보다 주택을 더 많이 소유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도 비임금근로자 가구(69.2%)가 임금근로자 가구(56.3%)보다 높았다.

2021년을 기준으로 개인소유 주택은 1624만2000호였다. 이 가운데 수입을 목적으로 한 노동이 확인되는 '등록취업자'가 소유한 주택은 1053만1000호(64.8%)로, 등록취업자 전체 기준 1인당 평균 주택수는 1.10호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등록취업자가 전체의 2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는 경향성은 비임금근로자에서 높았지만, 등록취업자가 보유한 주택 대부분은 임금근로자 소유였다. 임금근로자가 소유한 주택은 776만4000호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753만2000호에 비해 23만3000호(3.1%) 늘어난 수치다.

주택을 소유한 등록취업자 957만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800만4000명(83.6%),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7만5000명(16.4%)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다주택자를 포함하더라도 주택을 보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1채 수준에 가까운 '1주택자'에 머무른 셈이다. 다만 주택 1건 소유자 비중은 임금근로자(84.9%)가 비임금근로자(78.9%)보다 높은 반면,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비임금근로자(21.1%)가 임금근로자(15.1%)보다 높았다.

2021년 들어 주택 소유 가구의 맞벌이 비중도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유배우 663만3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328만8000가구, 외벌이 가구는 334만5000가구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보면, 주택을 소유한 맞벌이 가구는 12만3000가구(3.9%) 증가한 반면, 외벌이가구는 오히려 5만6000가구(-1.7%) 감소했다. 주택 소유 비율도 맞벌이 가구(75.6%)가 외벌이 가구(73.9%) 보다 높게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