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대변인…與 '민생119' 위원 사퇴
“밥 한 공기 먹기, 野 정책 반대하려 무리수”
곽대중 성찰과 모색 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특별위원회 민생119(조수진 위원장) 위원이었던 곽대중 성찰과 모색 대변인이 29일 민생119 성과를 “C학점이나 D학점 정도, 낙제를 면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곽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꾸 정부 코드에 맞추는 식으로 특위 활동이 이뤄지니 민생 문제는 뒤로 처졌다. 그래서 이게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자꾸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태섭 신당’ 준비 모임 성찰과 모색에 첫 영입 인재로 들어온 곽 대변인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곽 대변인은 처음에는 당분간 특위 활동도 이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곽 대변인은 “제가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조 위원장이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그런데 갑자기 문자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민생119에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은 의도는 알겠는데,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는 맞지 않다”며 “게다가 그것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다니,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곽 대변인은 특위 활동과 관련해 정부 정책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같은 경우도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진에 반대를 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게 된 것”이라며 “또 노조 문제가 자꾸 나오다 보니 택배 대리점에 가 택배 점주들을 만나는 식으로 ‘노조 때리기’에 동참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하는 일, 또는 여당 정책위에서 추진하는 일을 하려다 보니 민생특위는 ‘보여 주기’식으로 가시적인 일만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나마 보건증 발급 무료화를 제안한 것 정도가 성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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