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29일 우리카드 상생금융 행사 후
"KB금융, 상대적으로 경영 승계 프로그램 잘 돼 있어"
"구체적 영향 미칠 수 있는 행동은 안 하겠다"면서도
"KB 회장 선임 절차가 업계에 모범 됐으면 한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6.29.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후보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제공'을 강조했다. 오는 11월 윤종규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업계에 모범이 되는' 회장 선임 절차를 당부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의 소상공인 상생금융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여러가지 금융지주 지배구조 관련 이벤트가 있었고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제도와 관련해 노력하고 있는 솔직한 바람으로는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평가 기준이나 후보 선정에도 후보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제공이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부탁과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KB금융지주를 9년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4연임에 대한 가능성과, 내부 혹은 외부 출신의 새 회장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모두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KB는 상대적으로 승계 프로그램도 잘 돼 있고 여러가지 노력하는 것도 알고 있다"며 "최근에 점검하면서 조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린 바 있고 향후에도 필요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장 선임에 구체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원장은 "개별적인 스케줄에 대해 어떤 구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오해 받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들어 지주와 은행 이사회와 릴레이 간담회를 가지고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건전성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