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아 신경제지도·돌봄민주국가·도시연합·기후회복력 도시 등 4대 비전 제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먼저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8760시간이었다"면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처럼 앞으로 3년의 시간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시민 일상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주·전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1년의 주요 성과로 △광주의 해묵은 숙제였던 '5+1' 본격 추진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 △시민 소통시스템 장착 △인공지능(AI)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9대 대표산업 도약 △'꿀잼광주'로의 변화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꼽았다.
이어 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민생위기, 개인화와 양극화 심화, 저출생과 지역 소멸, 기후 위기라는 복합위기시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광주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주도하는 신경제지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돌봄민주국가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는 도시연합 △기후위기와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회복력도시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먼저 "미래 주도산업, 새로운 활력을 목표로 한 신경제지도 완성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지형을 바꿔나가겠다"면서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 곳곳에서 첨단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기반을 조성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와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 '스트릿 컬처 페스타', '푸드페스타', '크리스마스 축제' 등 새롭게 선보일 광주의 사계절 축제에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이고, 복합쇼핑몰과 Y벨트 등은 머무르며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이어 "돌봄은 복지정책이자, 민주주의 자체"라며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확장된 광주정신의 철학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먼저 시작했던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제는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서비스와 주거 분야를 추가 발굴하고 아동 돌봄체계를 강화해 광주의 돌봄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완성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민선 8기 1년 동안 나주와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문제를, 화순과는 동복댐 관리권 이양 문제를 합의했고, 담양과는 가뭄 극복을 위해 외동저수지의 동복댐 방류 협조 등 인근 지자체와 매 순간 긴밀히 협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질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6개 시·군이 참여하는 기후환경 회의를 제안했다"면서 "더 많은 도시와 연합하고 협력하는 길만이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유일한 방안이다. 영산강 벨트 도시들과 함께 생활-문화-관광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특별자치단체 설립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장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광주-나주-영광의 에너지, 광주-함평 미래 모빌리티, 광주-화순-장성의 의료(바이오)로 행정의 경계를 넘어 산업의 강점을 잇고, 생활권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거대한 발전 축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광주~부산 경전선 전철화 △광주~대구 달빛 고속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광주~영암 아우토반 등 남부권 광역교통망 조성의 시간도 단축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시민참여와 행정의 사전 대응으로 극복했고, 이제는 일상화되고 있는 가뭄·홍수·폭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기후회복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취약계층과 노동자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는 인권도시 광주의 철학과 정책은 보다 엄정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기후회복력도시의 가장 큰 목표이며 그 핵심이 '기후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기후 위기가 불러온 위험으로부터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기후위기의 책임을 정의로운 전환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기후정의' 실현에 광주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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