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KG모비릴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주체로 사실상 확정됐다.
29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이 전날 마감됐으나 KG모빌리티 외에 다른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KG모빌리티의 인수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조만간 회생법원(창원지법)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의 인가, 채권자·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승인이 이뤄지면 KG모빌리티가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중국산 전기버스 수요가 커지고 있어, 국산 전기버스로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에 생산공장을, 전북 군산에 공장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공장 부지 활용을 통해 KG모빌리티의 전기 승용차 생산라인 증설 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KG모빌리티 측은 "KG그룹은 쌍용차 편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비즈니스 모델과 맞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추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는 불과 2년 만에 입장이 뒤바뀐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이던 지난 2021년,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쌍용차의 우선협상 인수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에디슨모터스는 내리막 길이었다.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고, 강영권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은 끝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처지가 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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