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김포라인 타고 출근했던 尹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아, 힘들겠다"
1년5개월 뒤 대곡 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참석
이동시간 1시간 이상 → 15분 단축
"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시간 단축, 차질없이 추진되게 챙길 것"
'출퇴근 30분' 이끌 GTX-A, 내년초 단계적 개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종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향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을 시승해 함께 탑승한 지역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월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 여의도 당사로 향하며 출근길 '지옥철' 체험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다.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겠다." (2022년 1월7일)
"대선 과정서 약속드린 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시간 단축 역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챙기겠다." (2023년 7월1일)
약 1년 5개월 전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옥철'로 불리던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40여분간 출근길을 겪은 뒤, 바로 '수도권 도심 출퇴근 30분대 단축'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착공됐거나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철도(GTX)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기존 철도와 연결하는 것 외에도, GTX D·E·F 등 3개 노선을 추가 신설해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출근하면서 "몇년 전까지 계속 지하철을 탔었는데 지하철 2호선 출퇴근 시간에 타면 난리도 아니었다"며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을 타봤지만, 젊은 세대가 많이 타는 지역인데 (전철)양이 너무 적어 출퇴근이 굉장히 힘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과 직접 체험으로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출근길 어려움에 공감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해당 공약 이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집권 1년여 만인 지난 6월30일, '파주-서울역-삼성-동탄' 구간의 GTX-A 구간이 내년 초 단계적 개통이 이뤄질 것이란 보고를 받으면서, 준공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으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대곡 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수도권 출퇴근 30분대로 단축 공약 추진을 밝히며 "대곡-소사 노선에 GTX망이 더해지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경기 고양 대곡과 경기 부천 소사를 잇는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든 만큼, 윤 대통령은 GTX 추가로 이동시간을 추가 단축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부천시 원종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개통열차를 시승했던 윤 대통령은 한 주민이 "그동안 직접 운전을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 1시간40분에서 2시간 가량 걸렸는데, 새 노선이 개통돼 출퇴근 시간이 30분대에 가능해졌다”고 말하자, "다행이다. 이 노선이 바로 선생님 같은 분을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2025년 초까지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각각 개통해 수도권에서 충남까지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며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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