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휴게소에 구축된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 SK일렉링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일렉링크가 전국 6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SK일렉링크는 지난달 30일 청주휴게소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SK일렉링크는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 공모에서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총 62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고 항후 10년 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달 초까지 42개소의 충전소가 완공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20개소는 한전의 마무리 공사 일정과 연계해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연다. 구축이 마무리되면 S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는 2700여기로 늘어난다.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기는 지난 3월 '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선보였던 디스펜서형 급속충전기로써 350kW 충전기가 53기, 200kW 충전기가 147기다. 350kW 용량의 초급속 충전기는 아이오닉6 기준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는 충전 편의 솔루션도 마련했다. '오토 차징 서비스’는 충전기 화면에서의 조작이나 회원카드 접촉 없이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 연결만으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차량과 충전기 사이의 통신을 통해 수집되는 핵심 데이터를 암호화해 인증 수단으로 사용해 카드나 비밀번호 도용에 따른 고객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번거로운 인증 절차도 없어 고객의 호응이 높다. 또 '예약 충전 서비스'를 통해 대기 시간 없이 충전할 수 있고 '충전방해방지 시스템'으로 충전면 불법 점유를 방지한다. 충전방해방지 시스템은 충전기에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해 AI 딥러닝 기술로 불법·장기 점유 차량을 감지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충전 종료 후 미출차 차량에 수수료를 과금하는 등 조치를 통해 충전 적체 현상을 줄여 쾌적한 충전과 함께 고객 간 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속도로 충전소 전용 관제시스템을 별도 구축해 기기 장애를 원격으로 대응하고, 현장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국 서비스망을 갖춘 SK네트웍스서비스에서 2시간 이내에 현장 출동한다. 또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충전소 모니터링으로 화재에 대비한다.
조형기 SK일렉링크 대표는 "전기차 이용시 가장 불편했던 충전소 부족과 충전 대기 시간 증가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초급속 충전소를 설계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일렉링크는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 업무 시설 충전소 운영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올 하반기까지 한국도로공사의 업무 시설에 충전소 60곳을 추가 구축해 고속도로 이용자의 전기차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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