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네이버, 극단 팬덤 끌어당기는 ‘갈고리즘’ 개선해야" 박대출, 네이버 맹공

"네이버, 극단 팬덤 끌어당기는 ‘갈고리즘’ 개선해야" 박대출, 네이버 맹공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보호체계 개선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을 두고 "갈고리즘"이라고 비판하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의 인위적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긴급 실태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만사지탄이다"라고 했다.

그는 "포털뉴스 알고리즘과 관련한 불공정 논란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입소스와 역국 킹스칼리지 정책연구소가 공개한 '세계 문화 전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당연 갈등 1위로 조사됐다는 사실은 놀랄만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는 주범 중 하나가 알고리즘이라는 데 별로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리즘이 악마의 도구화하고 있다"며 "국민을 진영에 가두고 극단화시키는 폐단을 더 키우고 있다. 보수는 더 보수로, 진보는 더 진보로 끌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자신의 세계관이 더 옳다고 믿는 확증 편향은 골이 더 깊어지고, 자신의 관점과 다르면 상대를 악마화하는 게 일상화되고 있다"며 "그래서 알고리즘이 아니라 갈등으로 끌어당기는 ‘갈고리즘’이다.
물건을 끌어당기는 갈고리처럼 여론을 한쪽으로만 끌어당기는 갈고리로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 조작 여부에 대해 특정 세력의 외압이 있었는지, 가중치 조작이 있었는지 빠짐없이 진상을 가려야 한다"며 필요시 수사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알고리즘에 의한 선택적 노출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