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6월 말에서 7월 초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관리 강화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발생 보고는 2018년 이후 없었지만 중동지역에서는 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월 현재 1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의심증상 상담을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와 보건소를 통해 실시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연계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한 의심환자 신고체계를 의료기관에 안내했다.
또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 병원, 보건환경연구원,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등 각 유관기관과 연계해 검사, 격리,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격리수동감시로 전파 차단에 노력한다.
아울러 시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지역 방문자에게 귀국 후 2주 이내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이며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 외에도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증상도 관찰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도 성지순례 참가자에 대한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주의를 적극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하지 대행기관을 통해 출국 전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현지에서는 외교부와 협조해 메르스 감염예방수칙 관련 안전문자를 발송했으며 입국 후에도 14일 동안 총 4회의 감염예방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자발적인 상담을 독려하고 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즉각 연락해 상담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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