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상어 피해 예방을 위해 속초해수욕장에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이 담긴 안내판읅 설치했다. 속초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최근 동해안 일대에서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속초해수욕장에 상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그물과 안내판이 설치됐다.
4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가,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발견됐다. 지난 1일에는 양양군 수산항 동쪽 약 7.5㎞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길이 210㎝, 둘레 120㎝ 크기의 상어 한 마리가 발견됐으며 악상어로 추정됐다.
지난달 23일 오전 속초 앞바다서 혼획된 악상어 사체. 속초해경 제공
속초시는 앞바다 인근에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상어 사체가 발견되면서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속초해수욕장 600미터 전 구역에 그물망을 설치해 상어 진입을 차단시켰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입구에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요령’ 안내판을 설치해 피서객에게 상어로 인한 피해상황을 주지시키는 한편 행정상황실 내에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부착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에 상어 피해 예방을 위한 그물망이 설치되고 있다. 속초시 제공
속초해경도 함정과 파출소에 상어출몰 위험구역과 연안 해역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한편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경비정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상어 출몰시 단계별 매뉴얼을 만들어 지자체와 공조하고 해수욕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숙지시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백상아리나 악상어 사체가 인근 해역에서 과거에도 종종 발견된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다”면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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