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박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행은 지난 3월 구 전 대표가 사퇴한 뒤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검찰은 박 대행이 대표 바로 아래 서열로 여겨지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던 당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련 보고를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욱정 KDFS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KDFS는 KT가 일감을 몰아준 하청업체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황 대표의 자녀 2명이 KDFS에 허위 고용돼 일도 하지 않고 1억원대의 연봉을 받으며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KT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건물관리 업무를 계열사와 협의하는 것은 부당 간섭이 아닌 정상 업무의 일환"이라며 "그룹사 업무 효율성을 위해 KT텔레캅과 협의했을 뿐 특정 회사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발생한 KDFS 수익이 KT그룹의 전·현직 핵심 임원들에게 비자금으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추적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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