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기아 등과 전기차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 위한 MOU 체결
현대캐피탈이 기아 등과 배터리 리스 서비스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 구교영 전무, 한미산업운수 오광원 대표이사,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 윤승규 상무,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김병진 실장,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김동완 이사장, 상록교통 김창운 대표이사.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기아·신한EZ손해보험·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과 함께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서비스에 필요한 주요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배터리 리스 상품에 대한 검증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고 효율적인 차량 운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번 협약의 목표는 배터리 구독 사업 실증을 통해 정식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있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제공에 대한 서비스 밸류체인(단계별로 유기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모델)을 구성하고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배터리 구독 사업 실증은 전기차 판매 시 배터리 리스를 구매 옵션에 포함시키는 작업의 첫 단계로 평가받는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각 참여사와 함께 배터리 솔루션 사업 체계를 확정하고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 참여 회사별로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기아는 구독 서비스 기획 및 총괄,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상록교통)는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실사용을 통해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기아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 △구독 서비스의 경제성 및 사업성 확인 등의 부분에서도 협력 의사를 전했다.
MOU 참여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의 개발 및 실증 과정을 거쳐 2024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을 거쳐 제공될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는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하고, 배터리 전용 보험 개발을 통해 구독 중 사고나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탑재하게 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에 대한 국내 최초의 실증 과정이 추진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차 보급에 큰 걸림돌이었던 구매 부담을 낮추고 나아가 전기차 인프라에 해당하는 충전 솔루션, 충전기 금융 상품 등을 지속 개발해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