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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장미란 공격', 돌려찬 與...“윤지오 데려와 선동이라도 했나?”

야당의 '장미란 공격', 돌려찬 與...“윤지오 데려와 선동이라도 했나?”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2019년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메라 앞에 선 뒤 발언하고 있다. 2019.04.0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안 의원의 주장에 적극 반박하며 장 차관을 옹호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려 안 의원이 장 차관 발탁에 대해 비판한 것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장 차관에 대해 자격미달이라고 하면서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장 차관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처럼 막말을 했나, 뺑소니 사고를 냈다, 윤지오를 데려와 거짓선동을 했나, 아니면 300조 선동을 했나”라고 되물었다.

야당의 '장미란 공격', 돌려찬 與...“윤지오 데려와 선동이라도 했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3.7.4/뉴스1 /사진=뉴스1화상

과거 안 의원이 윤지오씨의 국내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것을 거론하는 등 과거 야권 인사들을 둘러싼 논란을 들고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스포츠 영웅들이 천안함 장병들과 함장을 공격하고 비난했는가,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말장난으로 2차 가해를 한 적 있는가”라며 “지금까지 스포츠 영웅들이 했던 일과 운동권 정치인들이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면 똥 묻는 개가 지나가는 달을 보고 더럽다고 짖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3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장 차관을 옹호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장미란 선수 하면 바벨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생각난다. 그리고 은퇴할 때의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이상의 기억은 사실 없다. 그런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와 같이 서서 세상에 일갈하시던 모습 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미란 선수를 안민석 의원이 타격한다?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스포츠 영웅들 중 스포츠 행정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스포츠 선수의 전성기는 짧지만 그들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은 길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장미란 공격', 돌려찬 與...“윤지오 데려와 선동이라도 했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2022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lmy@newsis.com /사진=뉴시스
한편 안 의원은 앞서 2일 자신의 SNS에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장 차관의 차관직 발탁에 대해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그런데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