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제5회 사모펀드 콘서트’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운용 대표
박경배 마스턴투자운용 전무
손진영 KDB인프라자산운용 본부장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5회 사모펀드 콘서트에서 강연자들이 단상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박경배 마스턴투자운용 전무, 손진영 KDB인프라자산운용 본부장,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국내 4개 사모펀드 임원들이 나섰다. 행동주의, 가치투자, 대체투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창업 이야기도 공유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5회 사모펀드 콘서트’에서 ‘창업 스토리 및 펀드 운용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골드막삭스 애널리스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상무를 거쳐 2021년 현재 회사를 세웠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단연 눈에 띄는 행동주의 펀드였다. 구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은행권 등을 향해 쓴 소리를 하는 등 주주권을 적극 행사했다. 저평가된 기업 지분 취득 후 지배구조(거버넌스), 주주환원 및 경영 개선을 요구해 가치를 올리는 방식이 투자 전략이다.
이 대표는 “소수주주권 보호 제도 미비, 최대주주 사익 편취, 높은 상속세율 및 배당소득세율, 낮은 주주 환원율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박경배 마스턴투자운용 전무는 부동산 펀드 투자 시 유의사항을 짚었다. 박 전무는 “실물매입은 지역, 자산 특성에 따라 투자 전략이 상이하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깔려있어야 한다”며 “대출투자의 경우 채권회수 가능성, 담보평가액 및 시공사 신용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삼일회계법인과 코람코자산신탁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마스턴운용에 몸 담고 있다.
손진영 KDB인프라자산운용 본부장은 “전통자산 외 최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추세에 따라 친환경·신재생 등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대학생들도 특별자산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본부장은 이어 “과거엔 정부 주도로 인프라 공급이 이뤄졌다면 현재는 민간투자가 확대됐다”며 “신축 투자에서 유지보수 위주로 변경된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법인과 웅진코웨이 전략기획팀을 거쳤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는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토대로 저평가주, 장기 우량주에 투자한다”며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간 정보 교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김민국 공동 대표와 함께 대학생 때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27년간 가치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 경남·경남, 부산, 전남, 강원 등에서 약 200명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석했다. 이 중 별도 선발된 총 70명에게는 강연자 소속 회사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는 “자산운용시장 꽃이라는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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