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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금융지주 회장단 만난 김주현·이복현 "은행산업 과점 깨겠다"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회장 간담회 개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결과 발표
금융당국 두 수장 '혁신과 경쟁' 또 강조

3개월 만에 금융지주 회장단 만난 김주현·이복현 "은행산업 과점 깨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거쳐 마련한 개선방안에 대해 은행지주회장들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파이낸셜뉴스] 5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은행연합회장, 은행지주회장단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 금감원 등 금융당국 수장들은 '은행산업 혁신을 위해 과점을 깨고,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4개월동안 “이번 발표의 핵심은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경쟁 도입"이라며 "경쟁이 제한된 은행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손쉽게 수익을 내면서 우리 경제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는게 국민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금융위는 다각적 경쟁 촉진을 위해 영업과 상품내용에 대해 시장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소비자와 시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경쟁을 유도해나가겠다"며 "대환대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했고 올해 말까지 신용 대출외에 주담대로 대환대출을 허용해 대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30여년 만에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시장에 신규 진입한 의미를 설명했다. 기존의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발표가 은행산업에 대한 누적된 비판과 질책에 대응해 은행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며 "혁신과 경쟁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비장한 각오로 개선과제 이행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 당국과 업권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며 "상생금융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권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모두발언만 공개된 후 비공개 전환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