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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올림픽대로서 음주 뺑소니범 잡았다...1km 빗속의 질주

택시 치고 도주한 운전자 뒤쫓아가 잡아

이천수, 올림픽대로서 음주 뺑소니범 잡았다...1km 빗속의 질주
이천수 /사진=이천수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한밤중 비 내리는 올림픽대로에서 1km를 질주한 끝에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뺑소니범을 잡은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시를 치고 달아나는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운전자는 술을 마신 후 차량을 운행하다가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후 차량에서 내려 도망치고 있었다.

이에 노령의 택시기사는 올림픽대로 한복판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고 주변에 간곡하게 부탁했고, 당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던 이천수는 이를 목격한 후 즉시 차에서 내려 해당 운전자를 쫓았다.

역시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의 매니저는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와 해당 운전자를 쫓았고, 두 사람은 운동선수 출신답게 빠른 속도로 달려 해당 운전자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운전자를 잡기 위해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약 1km를 전력 질주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해당 운전자를 인계했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이천수는 울산 현대 호랑이, 레알 소시에다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뛰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팬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