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 전호환 총장(앞줄 왼쪽)이 베트남 호찌민씨에 있는 락홍대학교 람 탄 히엔 총장과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동명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있는 동명대학교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락홍대학교와 손잡아 내년에 신설 예정인 유학생 한국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는 베트남 호찌민시 락홍대학교(Lac Hong University, 총장 람 탄 히엔)에서 현지시각 5일 교류협약을 체결, 대학별 2년씩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영어트랙, 한국어트랙 복수학위 과정 개설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두 대학은 이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재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과 졸업 후 부산시 지역특화형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부산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취업지원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동명대는 내년 신설 예정인 유학생 전용 국제대학에 재학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한국 취업과 정주 비자 발급을 위한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첫 사례로 락홍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이제 유학생은 단순히 한국대학에서 학위만 취득하고 귀국하는 외국인 학생이 아니라 졸업과 동시에 한국에서 취업하고 건강한 부산시민으로 정착하는 '제2의 국민'으로 키워야 할 학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향후 대학간 국제교류협력사업은 재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 함께 한국 정주 대비 체험사업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홍대학교는 베트남 동남부 동나이성 지역(호치민에서 차로 약 50분) 최초 사립대학교로 8000여명의 학생과 600여명의 교직원이 있다. 이 대학은 23개 학부, 8개 대학원 과정 및 2개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있는 학과로는 약학학부 1000명, 동방학부(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전공) 1000명(한국어학과 300여명), 통신정보(IT)학부 800명, 경영학부 700명 등이 있다. 동나이성에 가장 유명한 연짝공단에는 효성, 포스코, 태광실업, 락앤락 등 우리나라 기업 200여개가 위치한다. 연짝공단은 한국, 대만, 일본, 미국 기업들이 투자한 베트남 남부 최대 산업단지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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