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전기차 핵심부품·인공지능 관련 기업 망라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차전지·전기차 등 지역 핵심 산업 분야 16개 기업과 투자금액 1787억원, 고용창출 630여명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이차전지·전기차 등 지역 핵심 산업 분야 16개 기업과 투자금액 1787억원, 고용창출 630여명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14개 협약 체결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나머지 2개 기업은 이미 투자 의향을 확정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투자협약 기업은 △오스티오진바이오(미국) △㈜이엘비엔티(경기 하남) △㈜은성중공업(경남 사천) △동진기업㈜(광주) △㈜DH오토리드(광주) △㈜자여(서울) △㈜대진티엔피(광주) △㈜에스제이(전남 나주) △㈜엔공구(광주) △㈜마루이엔지(광주) △㈜동일특장(광주) △㈜다나씨엠(서울) △㈜가리온(광주) △㈜매그나텍(전남 장성) △이케이㈜(전남 장성) △㈜에스에스시스템(광주) 등 16개 기업이다. 광주기업 8개사와 서울 등 외지기업 8개사다.
산업 분야로 보면 전기차 부품, 차량용 설비 제조 등 자동차 관련 기업이 9개사, 전기장비 제조, 이차전지 셀 제조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4개사, 인공지능(AI) 융복합 연구개발 관련 기업 3개사 등으로, 광주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투자는 광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신호다"면서 "기업이 오면 사람이 오고, 일자리가 는다. 기업과 함께 힘을 모아 광주의 뿌리산업과 인공지능(AI), 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산업을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경자청은 이번 협약 체결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에너지 분야 34개 기업과 총 3100억원, 고용창출 970여명 등 투자협약 체결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광주경제자유구역 제1호 외국인 투자유치 기업인 미국기업 오스티오진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치과용 인공뼈(InRoad)가 지난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인공뼈 개발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연구개발(R&D) 기업이다. 광주의 의료 기반 시설(인프라), 지역 대학과 공동연구를 위해 광주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광주 인공지능(AI)융복합지구에 연구소를 개설해 세계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엘비앤티는 전기차 분야에서 연구 개발 및 시제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현지 한국산업단지 입주 예정 기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위해 광주에 연구개발과 주요 부품 생산·공급을 위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은성중공업은 경남 사천 소재 기업으로 알루미늄 선박 제조업을 기반으로 해양레저와 해양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융복합지구에 연구소를 신축해 자율 운항 및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진기업㈜은 원통형 이차전지 조립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협력사로 등록돼 있는 광주 소재 기업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원통형 이차전지 조립용 장비 수요 증가로 광주에 추가 투자해 배터리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DH오토리드는 자동차 생산 설비과 부품 제조 분야에 경쟁력 있는 광주 소재 유망 기업으로, 설비 증설 및 공장 증축을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여는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의 PE모듈 생산·공급을 위해 빛그린산단에 신규 공장 구축을 통해 PE모듈 생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해 광주의 미래차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진티엔피는 현대기아차 2차 협력기업으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기아차에 휠어셈블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제품 다변화를 위해 빛그린산단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확보해 기업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에스제이와 ㈜엔공구는 전기장비 공장 신축, ㈜마루이엔지는 자동차 R&D를 위한 연구소 확장, ㈜동일특장은 특수목적 차량 제조 공장 확대, ㈜가리온은 자동차 도장 설비 증설, ㈜다나씨엠은 스마트 산후돌봄 및 육아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 ㈜매그나텍은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소 설립을 통해 광주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미 광주에 투자를 결정한 이케이㈜는 스마트공장 자동화설비 제조 설비 증설, ㈜에스에스시스템은 CCTV, 전광판 등 통신장비 제조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지역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주경자청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한 두 개 기업과 별도로 투자협약서를 교환하고 올해 상반기 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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