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맛있는 물을 서울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서울의 매력요소다."
서울시가 2040년까지 총 4조3229억원을 투입해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 일 평균 소비량 305만t,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수로 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의 토대가 되는 아리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사진)을 만났다.
유 본부장은 6일 "시민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마실 수 있도록 아리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며 "최근 발표한 '아리수 2.0'을 통해 새로운 정수처리 공정을 연구·도입하고, 수도관 교체 및 세척을 지속 추진해 아리수를 먹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의 결단으로 고도정수처리 시설 도입을 결정하고, 2015년부터 정수를 모든 마친 물을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안전하고 깨끗한 아리수를 생산해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으로 아리수의 우수성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06년 실시간 수질 공개와 무료 수질검사로 유엔(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16년에는 6개 정수센터와 8개 수도사업소가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국제인증을, 지난 해에는 안전보건경영 국제표준인 'ISO45001'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수돗물 실태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는 전국 평균인 69.5%보다 높은 75.2%를 기록했다.
유 본부장은 "아리수는 언제 어디서나 바로 마셔도 좋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다"라며 "세계 선진 도시를 가도 서울만큼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서울시는 100%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는 아리수에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모델을 새롭게 연구·도입한다.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는 유·무기물, 소형생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고도정수처리 이후 단계에는 맛·냄새물질, 유기물 등을 완벽히 제거한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가정까지 맑은 물길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5895억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세척할 계획이다.
그는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을 80%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교체가 어려운 경우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구입 비용을 등을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가정 무료 수질검사도 2026년까지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병물 용기를 개발해 아리수의 편리성과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유연식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수를 바로 먹기 주저하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 캠페인과 다양한 행사를 서울 곳곳에서 연중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수돗물 먹는 비율을 현재 36.5%에서 2026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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