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영아'에 대한 수사가 날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5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시·도청에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664건이 접수돼 598건(사망 10건, 소재 확인 48건, 소재 불명 540건)을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79건이었던 수사가 닷새 만에 크게 늘어났으며 4일 193건, 5일 400건 등으로 가파르게 늘더니 하루새 다시 2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수사의뢰된 664건 중 소재를 확인 중인 아동은 540명, 소재가 파악된 아동은 101명이며 66건은 '혐의없음' 등으로 종결했다.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인 540명에는 입건 전 조사(내사)와 학대예방경찰관(APO)의 사전 조사 활동이 포함돼 있어 모두 정식 수사 대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지역별 수사 건수는 △경기남부경찰청 121건 △서울청 83건 △인천청 57건 △경남청 47건 △대전청 41건 △경기북부청 39건 △충남청 37건 △부산청 30건 △경북청 26건 △충북청 24건 △전남청 24건 △대구청 18건 △광주청 17건 △강원청 13건 △울산·전북청 각 11건 등이다. 출생 미신고 영아 가운데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많은 23명으로 파악했다. 이 중 10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를 발견해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수사 중이다.
11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수원에서 숨진 채 냉장고에서 발견된 2명은 친모에 의해 살해된 정황이 확인돼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인천청은 2016년 출생한 딸이 사망하자 장례절차 없이 김포 텃밭에 매장한 40대 여성을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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