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용산경찰서에 압수된 엑스터시(오른쪽)와 액상대마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엑시터시 등을 정제할 수 있는 제조기까지 구비해 마약류를 수도권 일대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엑스터시와 LSD, 액상대마 등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A씨(28) 등 마약사범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다.
이들 8명은 마약류를 제조하거나 시중에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히 이들은 엑스터시 등을 알약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기를 보유하며 조직적으로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거지와 은신처, 차량 등에서 △엑스터시 가루 2845.4g △정제 395정 △액상대마 717.7ml △LSD 946탭 등 압수했다. 이들 마약류는 시가로 10억 1800만원 상당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를 포함한 제조·유통책 4명은 청소년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선후배 관계다. 모두 마약을 투약한 전력이 있고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최근까지 교도소에 복역하다 출소했다.
A씨 등 4명은 마약류 공급과 제조, 유통 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서울과 경기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민원 미상의 상선으로부터 공급받은 마약류를 제조·가공했다. 그런 다음 렌터카를 대여해 주로 심야시간대에 서울 일원을 돌아다니며 주택가 일대에 다량의 마약류를 은닉하는 방법으로 유통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