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농협리츠운용이 아남타워를 품는다. 지하철 2호선 및 수인분당선 선릉역 초역세권 소재다. 임대율이 98.7%에 달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기대된다. 건물 전체가 아닌 구분 등기 부분이 매물인 것은 한계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은 최근 아남타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1400억원 초반에 거래다. NH농협리츠운용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 인수하는 형식이다. 8월 중 딜(거래) 클로징(종료)이 목표다.
아남타워는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오피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호'를 통해 보유중인 자산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아남타워 지하 6층~20층 중 지하 1층~7층이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4만4083.78㎡ 중 1만5000.32㎡다. 대지면적 기준으로는 2799㎡ 중 954.40㎡다.
오피스부의 잔여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은 2년 미만이다. GBD(강남권역) 내 높은 임대 수요를 활용한 임대수입 상승 또는 직접 사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임차인으로는 알스퀘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스타벅스 등이 있다.
아남타워는 금융·IT 기업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2월 준공됐다. 한화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3.3㎡당 2053만9000원, 932억원에 아센다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
앞서 아센다스는 2006년 삼성생명,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들과 함께 부동산펀드를 통해 이 자산을 인수했다. 당시 아센다스(현재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 캐피탈랜드가 인수)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국내 보험사와 처음으로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였다.
당시 아센다스는 펀드 지분 30%에 투자했다. 이후 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신한BNPP A-KOF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은 2012년 4분기 아센다스AMC에 아남타워의 펀드 보유분을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약 507억원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남타워는 더블 역세권인 선릉역에서 도보 2분거리다.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 및 서울 주요 업무권역으로 연결성이 좋은 GBD의 자산"이라며 "오피스텔과 오피스텔 겸용 빌딩인 만큼 구분 건물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로비는 별도로 분리 사용하고 있다. 8층부터는 오피스텔로 분양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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