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 콘서트로 인해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기되자 원주시가 숙박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
원주시는 7일 안전한 숙박환경과 공정한 숙박 시장 조성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숙박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8일 가수 싸이의 원주 콘서트가 열리는 당일 숙박비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원주시 등에 따르면 원주 단계동의 한 호텔은 평일 1박 요금이 9만원, 금요일은 11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콘서트가 있는 당일 토요일 요금은 2배가 훌쩍 넘는 2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달 다른 주말 요금이 1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말 기준 2배에 가까운 요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거냐", "터무니없다", "모텔비가 미쳤다" 등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원주시는 숙박업 신고증과 숙박요금표 게시 여부, 공중위생관리법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도한 숙박 요금 인상 자제 등 숙박업소를 대상 계도 활동을 펼친다.
김진희 보건소장은 "숙박업소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한 숙박 환경을 조성하고 숙박 요금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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