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격 유지한 병력 대열 포착…차량 집결 마무리된 듯"
김일성 광장에선 최근 대형 구조물 포착된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해 4월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계기 열병식을 개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준엄한 혁명의 년대들에 수령보위, 제도보위, 인민보위의 숭고한 사명에 충실해 온 고귀한 전통을 빛내이며 계급 투쟁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열병대원들에게 손을 높이 드시여 고무격려해주시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 6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서쪽 공터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차량들이 만들어낸 검은색 빛깔이 공터 대부분을 뒤덮은 모습이라며 차량 집결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훈련장 사진에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병력 대열도 포착됐다. VOA는 이 대열이 김일성 광장에서 최근 포착된 대형 구조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형태라면서 사전 예행연습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구조물은 김일성광장 한쪽 면을 대부분 채울 정도로 큰 규모로 조성돼 있다.
지난 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순천 공군기지에서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이 도열하고 차량 활동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념식에 대규모 열병식을 벌려왔다. 북한은 위성발사체 실패로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극심한 식량난과 탈북 외교관 발생 등 민심이반에도 불구하고,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겨냥해 열병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전날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면서 다양한 무기체계를 공개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열병식 연설에서 핵 무기의 실제 사용 능력을 과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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