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이 국내 VC(벤처캐피탈)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790억원을 출자 약정한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은 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키로 결정, 총 800억원을 출자한다. 대형 리그는 450억원, 중형리그는 250억원, 소형리그는 100억원 순이다. 각각 2개사를 선정키로 했다.
각각 펀드 결성 규모는 1200억원 이상, 500억원 이상~1200억원 미만, 500억원 미만 기준이다.
중기중앙회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 전문투자자로부터 투자가 확약된 펀드를 기본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 등 출자사업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로부터 사전 검증을 받은 운용사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 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7% 이상이다. 소형리그에 한정해 Co-Gp(공동운용사)를 허용키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접수를 받아 9월 중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앞서 노란우산은 지난해 VC 펀드 위탁운용사에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등 7개를 선정했다.
PE 펀드 위탁운용사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유니슨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6개였다. 총 약정 금액은 2300억원이다.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은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2017년 이후 매년 PE·VC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해왔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에서 2007년 도입됐다. 소상공인의 퇴직금 형식으로 쌓인 노란우산공제 규모는 지난해 2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1.88%다. 운용자산의 15.6%를 차지하는 주식 수익률이 -17.28%를 기록하면서다. 최근에는 주식 부문이 두자릿수 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손실을 모두 회복하고도 수천억원 규모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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