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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美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허위…긴장조성 중단 촉구"

北 "美전략정찰기, 동해 영공 수십㎞ 침범"…'격추' 위협 北"공중정탐행위 대가 치를 것…美가 우려할 임계점 근접" 합참, 한반도 주변 통상적인 정찰활동... 영공 침범 사실 아니다 합참, 허위사실 주장, 긴장 조성 행위 중단 엄중히 촉구

[파이낸셜뉴스]
軍 "北, 美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허위…긴장조성 중단 촉구"
북한이 대외적으로 무기를 공개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 행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고공정찰기 U-2S가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평양 미림 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1만3500여 명의 병력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은 10일 북한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대해 '도발적인 정탐 행위'라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미국 공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입장문에서 북한을 향해 "허위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동·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는 미국이 이번과 같은 무분별한 짓을 쉽게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대응이 어떠하겠는가를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다.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도발적인 모든 군사 행동들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軍 "北, 美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허위…긴장조성 중단 촉구"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2발을 발사한 전후로 미국의 최신 정찰기들이 잇따라 동해와 서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8시 무렵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에 출동했다. 사진은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사진=미 공군 제공

軍 "北, 美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허위…긴장조성 중단 촉구"
북한이 5월 31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 위성을 실은 천리마-1호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