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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구세군빌딩, 3년 만에 매각 재시동

삼일회계법인 등 매각주간사 선정 경쟁 뛰어들어

[fn마켓워치] 구세군빌딩, 3년 만에 매각 재시동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7 소재 구세군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2020년 에비슨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다가 철회 후 3년 만에 재매각이다. 지하철 2, 5호선 충정로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위치만 보면 도심권역(CBD) 오피스로서 매력도가 높은 곳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세군 대한본영은 최근 구세군빌딩 건물, 토지 및 부속물 일체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주간사 선정에 나섰는데 삼일회계법인 등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 과정에 소요되는 마케팅 및 제반 예산에 대해 매각주간사의 부담으로 하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구세군빌딩은 1908년 구세군 선교사관들의 숙소와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아현영문(옛 경성 제2영문)이 있던 곳이다.

앞서 구세군은 지난 1991년 선교 2세기를 열어갈 새로운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구세군 충정로 자산 개발계획’을 세워 군국자립헌금 100억원을 모금하는 등 건축계획을 실행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IMF 사태’로 건축계획을 잠정 유보하기도 했으나 상암동 구세군 부지를 매각, 630억원을 확보해 지난 2006년부터 선교빌딩 건축에 나섰다. 구세군빌딩은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으로 2010년 8월 준공됐다.

구세군빌딩은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로 연면적 3만1891㎡다. 전용률 48.54%인 오피스와 별도 공연장이 붙어 있다. 저층에는 식당가와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바로 연결되고 충정로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라스 마감으로 수려하고 깔끔한 외관에 사방이 트여있어 조망조건이 좋다는 평가다.

오피스 시장의 견조함도 구세군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6%로 전 분기 대비 0.7%p 상승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NOC)는 23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부동산 플래닛에 따르면 4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35%다. 권역별로는 CBD가 3.97%로 가장 높았다. 강남권역(GBD), 여여의도권역(YBD)는 각각 0.81%, 1.47%로 집계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