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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처럼…'태양의 서커스' 부산서 장기공연 펼친다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2억명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태양의 서커스’가 국제관광도시 부산에 장기 상륙한다.

부산시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캐나다 태양의서커스그룹과 국내 주관사인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태양의 서커스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처럼…'태양의 서커스' 부산서 장기공연 펼친다
▲던컨 태양의서커스그룹 투어 총괄부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왼쪽부터)가 1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태양의 서커스'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지난 1984년 캐나다 퀘벡의 거리예술가 20명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2억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문화예술공연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글로벌 공연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글로벌 IP 유치를 통한 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태양의서커스그룹의 던컨(DUNCAN) 투어 총괄부사장, 마스트인터내셔널의 김용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양의서커스그룹과 마스트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태양의 서커스를 부산에서 정기 개최하고 시는 공연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정 지원을 약속한다. 아울러 태양의 서커스를 통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 구축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IP 레저 클러스트 구축사업의 하나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건립도 장기 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국내에서는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내년 1월부터 부산에서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공연을 선보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동절기 부산의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는 상대적으로 겨울철 관광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2030년까지 태양의 서커스 측과 협업을 통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태양의서커스그룹과 부산 공연을 단년 개최가 아닌 2030년까지 장기 개최키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역대 최고의 공연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아르떼뮤지엄 부산 건립,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추진, 모노리스 9.81파크 유치, 미슐랭가이드 부산 발간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국제관광도시 브랜드 구축 사업을 연이어 추진해오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