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검찰총장 때부터 입던 '회색패딩'
리투아니아 빌뉴스 아침 산책 때도 '포착'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이 회색 경량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연합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을 때 입었던 ‘회색 경량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선거날 투표를 하는 등 외출할 때 해당 패딩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빌뉴스 도착 이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를 산책했다”고 밝혔다.
이날 눈에 띈 것은 산책 당시 윤 대통령이 입고 있던 ‘회색 경량 패딩’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패딩을 수년 전부터 즐겨 입어 일각에서는 해당 패딩이 윤 대통령의 ‘애착 패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던 당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모습. 2020.4.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이 해당 패딩을 입고 처음 등장한 것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2020년 4월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21대 총선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원명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홀로 찾았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산책 때와 마찬가지로 회색 경량 패딩에 검정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당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 김건희 여사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모습. 2021.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이후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해당 패딩을 입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길에 흰색 마스크를 쓴 채 회색 경량 패딩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5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견 산책모습. (엠엘비파크 갈무리) © 뉴스1 나주희 기자 /사진=뉴스1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선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는데, 당시에도 회색 경량 패딩과 검정 바지 차림이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패딩을 자주 입는 이유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디 갔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하나 사서 입은 것”이라며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뭘 하나 사서 입어서 딱 맞으면 그 종류를 색깔을 바꿔가며 계속 사 입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윤 대통령과 우연히 마주친 미국 의원들이 다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산책 도중 피트 리케츠 미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하다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라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리케츠 의원과 식사 중이던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다 같이 불렀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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