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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해 망상지구 특혜 의혹' 동자청·전 직원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동해 망상지구 특혜 의혹' 동자청·전 직원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11일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외벽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려 있는 모습. fn뉴스 DB

【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경찰이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동자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과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망상동에 위치한 동자청과 전 동자청 관계자 사무실, 주거지 등 총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 비리 의혹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인 A모씨가 동해 망상지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A씨는 아파트 건설업 특수목적법인(SPC)인 동해이씨티를 세워 2018년 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최문순 전 강원EH지사 등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직원 5명과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회사가 6674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2017년 7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투자심사위원회 개최 과정에서 동자청 관계자들이 평가위원이 작성한 심사의견서를 사후에 다시 작성토록 하는 등 일부 직권남용 혐의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이를 토대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부실 검증, 유착 여부 등 특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