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 공사 기간 단축과 예산 840억 절감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를 계기로 진행된 탄천 17개 교량 보도부 재시공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교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교량의 안전성과 교통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최적의 재시공 방안'을 마련해 예산과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는 교량의 양측 보도부를 철거한 후, 교량 양측에 보도교를 신설하는 재시공 방안을 추진했었다.
이후 시는 기존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를 통해 현행 차선수를 유지하면서 기존의 차로 폭을 도로시설 기준에 맞게 조정하고, 기존 차도부 양측에 보도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보도교를 1개만 신설하고 맞은편 보도는 차로 내에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변경된 방안으로 재가설 되는 교량은 지난 4월 말 실시한 보도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하기로 한 15개 교량이다.
정밀안전 진단사의 구조검토를 통해 방아교, 서현교, 돌마교, 미금교, 수내교, 궁내교는 캔틸레버부를 제거한 후 차도부 양측에 보도를 조성한다.
나머지 정자교를 포함 9개 교량은 교량 한쪽은 차도내에 보도를 조성하고, 교량 반대쪽에만 보도교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보행전용교인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양측 캔틸레버부를 철거 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상신 시장은 "교량 하부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암거 블록으로 안전통로를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공사 기간은 단축하고, 예산은 당초 1610억원보다 50% 이상 절감한 770억원에 가능하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교량 재가설공사와 관련해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적고, 갈수기인 올 11월 이후 동절기에 우선 철거공사를 시행하고, 교량 재가설공사는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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