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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리투아서 긴급NSC 주재 "北 대가 따라..한미일 협력 더 확대"

北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토 현지서 오전 5시45분 긴급 NSC 주재
"나토 회의서 국제사회 강력 결속 촉구할 것"
尹, 나토 정상회의 이어 AP4 정상회동, 한일정상회담 예정

尹, 리투아서 긴급NSC 주재 "北 대가 따라..한미일 협력 더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빌뉴스(리투아니아)=김학재 기자】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12일 오전 5시45분(현지시간)께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나토 회의 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 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하면서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핵협의그룹 (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순방지에서 참석하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외에도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동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개별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외에도 북핵 이슈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한의 도발로 나토와의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AP4 파트너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리투아니아 시간 오전 4시) 북한이 고각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