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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장 만난 박민수 차관 "의료노조, 환자 곁 지켜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D-1 긴급상황점검회의
정부, 의료현장 개선 위한 정책 추진하고 있어
국민 건강 위협, 의료노조 파업 정당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장 만난 박민수 차관 "의료노조, 환자 곁 지켜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후암로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상급종합병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 45개소 중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참여하는 18개소 의료기관의 병원장과 만나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대응,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의료기관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박 차관은 "정부가 의료현장의 개선을 위해 여러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정책 이행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보건의료노조는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대책, 간호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보완할 계획"이라며 "의료기관의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가 충실히 유지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들이 평소처럼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환자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장들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별 노사교섭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청취하고, 의료기관이 입원환자 전원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의료기관 파업 상황 점검반'을 구성해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였으며, 11일부터 '시도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핵심 보건의료정책 목표로 삼아 각종 정책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들이 더 나은 근로환경에서 전문성을 키우며 일할 수 있도록 2022년 7월에 20개 직종, 201만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이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국가통계를 마련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과 장기근속 방안을 담은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그 후속조치로 '진료지원인력 개선협의체'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발전협의체'를 운영, 현장의 목소리와 여러 직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