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시그나 처방집 등재
PBM과 협상중… 美 진출 청신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사진)'가 미국 대형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된다. 이로써 하드리마는 미국 시장 진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 시그나가 시그나헬스케어 처방집에 저농도와 고농도 제형 하드리마를 9월1일 등재할 계획이다.
이 처방집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의 '국가 선호 등재 리스트'와는 다르게 보험사인 시그나헬스케어가 관리하는 것으로, 국가 선호 등재 리스트에 비해 처방 비중은 적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는 PBM 업체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보험사 시그나헬스케어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PBM은 처방약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다양한 보험사와 약제비 관리를 위탁받는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불 등을 담당하고 그 대가로 관리비와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는다.
전날 시그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산도즈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을 PBM의 국가 선호 등재 리스트에 올리기로 하면서 하드리마는 빠졌다. 하지만 시그나의 다른 처방집에는 등재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미국 시장에 하드리마를 출시했다. 하드리마는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휴미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4조원 이상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PBM에 비해서는 낮은 처방 비중이지만 처방권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또 미국의 다른 보험사 및 PBM과 협상 중이므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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