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날 北은 '미사일 도발'
尹대통령 현지 긴급 NSC 주재
【파이낸셜뉴스 빌뉴스(리투아니아)·서울=김학재 이종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안보 이슈를 다루는 나토 정상회의를 비롯해 각국 정상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에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공조를 촉구하는 사이 북한이 미사일 무력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나토 간 군사협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간 북핵 공조 및 안보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나토의 군사기밀 공유망 가입 등으로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토와의 사이버훈련 강화도 추진해 북핵·미사일 도발, 사이버 해킹 등 국제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공조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45분께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며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북핵 공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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