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막한 2023강릉 세계합창대회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막을 내린다. fn뉴스 DB.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전세계 최대규모 합창대회인 2023강릉 세계합창대회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폐막식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13일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3일 강릉아레나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그동안 관람객 6만3000여명과 연인원 3만8000명에 이르는 합창단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 전 세계 34개국에서 온 324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경연과, 시상식, 우정콘서트, 축하콘서트, 세계합창총회, 워크숍 등의 공식 행사가 이어졌으며 공연장 주변에 마련된 무료 포토부스와 스탬프투어, 한글 이름 캘리그래피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모두 인기리에 진행됐다.
또한 합창단들은 강릉 거리 곳곳에서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펼쳐 강릉 일대가 전 세계인들의 페스티벌 현장으로 변했으며 덕분에 강릉의 관광수요가 회복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됐다.
전쟁의 포화를 뚫고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합창단이 강릉 산불 피해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인터쿨투르 월드랭킹에 꼽히는 유명 합창단부터 우크라이나 소녀 합창단, 종교계 합창단, 사회참여 합창단 등 다양한 합창단들이 전하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음악적 배경이나 장르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축제장으로 승화시켰다.
당초 거리 퍼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장마전선에 의한 궂은 날씨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강릉시청과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 등 실내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 우정콘서트는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0분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참가국들의 행진을 시작으로 차기 개최국 발표와 함께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평화를 염원하는 대합창이 펼쳐질 예정이다.
허용수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강릉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서 K-POP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K-합창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 국내 한 합창단이 강릉 경포해변에서 우정콘서트를 열고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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