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한-폴란드 정상 부부
폴란드 최고 예우에 훈장 교환까지
5분여간 아리랑 연주한 폴란드 군악대
대통령실 "양 정상 우호 한층 강화, 네트워크 확대"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부와 의장대 분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폴란드 대통령궁을 방문한 가운데 폴란드 측은 최고예우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14년 만의 폴란드 공식 방문 외교를 가진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폴란드는 공식 환영식에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한-폴란드 관계 발전을 기념하며 최고 등급 훈장을 교환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공식 방문'이지만, 폴란드의 외빈 방문 접수 제도에는 '국빈 방문'이 따로 없어 폴란드는 최고 수준 예우로 윤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 도착,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아가타 콘하우저 두다 여사 부부와 만났다.
군악대가 애국가와 폴란드 국가를 연주한 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후 폴란드 의장대는 윤 대통령 부부가 폴란드 인사들과 모두 악수를 나눌 때까지 5분여간 아리랑을 연주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한-폴란드 관계 발전을 기념하며 최고 등급 훈장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흰독수리훈장'을 수훈했다. 우방국 국가원수 또는 폴란드를 위해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폴란드 최고 훈장이다.
두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한국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가 뚜렷한 전현직 우방국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이다.
김건희 여사는 폴란드 서훈 서열 2위인 '1급 대십자가 공로훈장'을, 콘하우저 두다 여사는 한국의 최고 등급 수교훈장인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에 대해 "양 정상 내외간 우호, 친분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양국 행정부, 의회, 재계,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 주요 인사 간 네트워크를 확대했다"며 "한-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중유럽과 아시아에서 서로에게 필수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양국 정상들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으로 경제 협력은 물론, 외교 안보 측면에서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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