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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좀 자려고”..9개월 아기 젖병에 ‘마약’ 섞여 먹인 10대 엄마

 “나도 좀 자려고”..9개월 아기 젖병에 ‘마약’ 섞여 먹인 10대 엄마
미국 나소주의 빌 리퍼 보안관의 언론 브리핑.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10대 여성이 자신의 9개월 된 아들을 재우기 위해 분유에 ‘펜타닐’을 섞어 먹여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BS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9개월 된 아기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들어있는 분유를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했다.

숨진 아기는 집에서 맥박이 뛰지 않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잭슨 빌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폐소생술로 아기를 살리려고 했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부검 결과 아기의 몸속에 1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양의 펜타닐이 검출됐다.

당초 아이의 엄마 A씨는 범죄 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자고 싶었는데 아기가 도통 잠을 자지 않았다”며 “아이를 재우기 위해 분유에 펜타닐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는 과실치사와 규제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2㎎의 극소량의 복용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펜타닐을 복용하면 강력한 환각효과와 영화 속 좀비처럼 비틀거리는 이상행동 등이 나타나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