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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업급여를 마치 적선하는 듯하는 정부여당 태도 한심"

與 '시럽급여' 발언에 "수급자 폄훼" "국민 어려움 챙기는 것이 정치 책무"

이재명 "실업급여를 마치 적선하는 듯하는 정부여당 태도 한심"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실업급여 부정 수급 사례를 들며 '시럽급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 정부가, 정부여당이 국민을 위한 정부여당, 정권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것을 마치 적선하는 듯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여당이 실업급여 수급자를 비하했다며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것이 정치의 책무"라며 "어째서 이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도 폄훼하고 혜택 보는 사람들로 모욕하는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온갖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며 "마이동풍, 우이독경 정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부가 종점 변경과 관련해 용역회사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라며 의혹의 중심인 대통령 부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거짓말로 돌려 막기를 한다고 비리 부패 혐의가 사라지진 않는다"며 "모든 의혹과 의문의 출발점인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이 국민 앞에서 이런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