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여성들의 평생 무자녀 비율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를 인용해 주요 국가의 여성의 무자녀 비율을 조사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70년생 여성의 50세 시점 무자녀 비율은 일본이 27%로 비교 대상 국가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웨덴의 무자녀 비율은 12.2%, 미국은 11.9%로 나타났다. 무자녀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핀란드도 20.7%였다.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출산율이 선진국보다 높고 무자녀 여성 비율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일본의 무자녀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인구학적으로 50세 시점까지 자녀가 없는 여성을 ‘평생 무자녀’로 분류했다.
일본의 무자녀 여성 비율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저출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55년에 50세가 되는 2005년생 여성들의 무자녀 비율은 33.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3명 중 1명의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최근의 혼인 수 감소 경향이나 출산 의욕 저하를 감안하면 평생 무자녀인 사람의 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2020년 내각부가 진행한 저출산 사회에 관한 국제의식 조사에 따르면 '자국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일본이 38.3%였다. 프랑스 독일의 약 80%, 스웨덴의 97%에 비해 낮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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