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간 탐색·인양작업, 우리 군 임무수행 능력 국민과 전 세계에 알려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4일 국방컨벤션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탐색 및 인양작전에 참가했던 현장 지휘관들과 심해잠수사, UDT, 함정 승조원 등 12명의 관계관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 우주발사체 탐색·인양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작전 당시 현장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장관은 "탐지에서 인양까지 완벽한 작전으로 우리 군의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을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여러분 모두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5월 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호'를 발사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서해에 낙하한 우주발사체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다.
최초로 현장에 도착해 부유물을 발견한 '경기함' 승조원 손권희 중사는 "처음 봤을 때 물 밖에 2m 정도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쉽게 인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수면 아래 구조물이 커서 바로 인양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중 인양작업을 한 심해잠수사 신경준 상사는 "강한 조류와 제한된 시정으로 작업이 매우 힘든 환경이었다"며 "잠수 전 육상에서 눈을 감고 여러 차례 연습했고, 평소 단련한 체력이 뒷받침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양작업 시 수중폭파를 담당한 박기덕 중사는 "실제 인양체와 유사하게 제작한 모형으로 육상과 수중에서 여러 차례 예행 연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실전과 같은 연습이 성공적인 작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5일까지 36일간 탐색·인양작업을 계속해 만리경 1호의 잔해를 수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한미 공동 조사를 통해 만리경 1호는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14일 국방컨벤션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탐색 및 인양작전에 참가한 현장 지휘관과 심해잠수사, UDT, 함정 승조원 등 12명의 관계관들을 격려하고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료=합동참모본부. 그래픽=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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